<자동광고> 젤라또 창업 7개월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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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기록

젤라또 창업 7개월차 기록

by 둉쥬 2023. 2. 21.

어느덧 젤라또 창업 7개월차가 되었다. 아이스크림 창업 전 가장 두려웠던 <겨울에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공포의 계절이 이제 거의 다 끝나간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창업 후 얼마안되 가을, 겨울인 비수기에 접어들었고 비수기 6개월을 지내고 보니 걱정했던 만큼의 공포의 계절은 아니었다. 다행히 점점 지인 소개로 알게되서 오시는 분들이 많아졌고 마곡동에서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손님분들도 동내 디저트 맛집이라고 말씀해 주실 때 마다 기분이 좋았다.

지인을 통해 알게된 분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지금 있는 곳이 전혀 젤라또 가게가 들어올만한 상권은 아니었다. 그러나 주택가 상권의 단점들과 문제점들을 잘 해결해 나가면서 나름대로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럼 이 시점에서 현재 두옹즈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지금은 다행히 마곡동 동내 맛집, 마곡동 배달 맛집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 하나 여기서 더 성장 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지 고민이 된다.

이대로 지속되는 것도 좋지만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10년 뒤에도 오로지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서 아이스크림 판매로 돈을 벌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지금보다 브랜드가 더 성장해야하고 확장이 되어야 한다.


사실 내가 아이스크림으로 첫 창업 아이템을 정한것은 내 성향과 가장 잘 맞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디저트는 트렌드에 굉장히 민감해야 하고 보여지는 이미지가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사진 한장에 이쁘게 담기는가를 염두해 두고 메뉴를 만들어 내야하고 그 감성을 건드려 사람들이 찾아오게 해서 그 부분들이 매출로 직결된다.

그런데 내 성향은 이런 트렌드나 유행에 전혀 무관심하다. 인스타로 핫한 카페들이나 식당들을 가보는 것을 기본적으로 좋아하지 않고 당연히 개인 sns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손님은 없지만 동내에 있는 편한게 갈 수 있는 매장들이나 투박한 디저트 가게들, 허름하지만 노포같은 식당들을 훨씬 더 좋아한다.

이런 성향 탓에 이쁘고 아기자기한 디저트가 아닌 투박하게 컵에 담아서 주고 비쥬얼은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오로지 맛으로만 평가 받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으로 창업을 하면 내 성향과 잘 맞을 것 같았다. 그러기에 현재 sns도 별로 신경쓰지 않고 사진이나 트렌드에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으며 오로지 메뉴에만 신경을 쓰면서 매장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그런데 이런 내 성향이 브랜드를 성장시키는데 엄청 큰 약점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면 궂이 찾아오는 손님이 없어도 기본적으로 매출은 많이 나올 것이다. 그런데 현재 두옹즈 매장은 마곡나루에서 걸어서 15분 방화역에서 걸어서 15분은 걸린다. 거기다가 조용한 주택가 상권이기에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없다면 동내 장사로 매장을 운영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분명히 번화가에 있는 사람들이 구석진 곳에 젤라또 가게가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 줘야하고 찾아오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 역활을 해주는 기능이 sns가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결국 구석진 곳까지 힘들더라도 일부러 찾아올 만한 명분을 만들어야 된다. 마곡나루 주변에도 나뚜루나 요거트 아이스크림, 설빙 등 궂이 멀리까지 걸어와 젤라또를 먹지 않아도 대체될 만한 아이템들이 많이 있는데 중간중간 그 매장들을 지나쳐 두옹즈 매장까지 찾아올만한 요소가 필요하다. 단순히 맛있으니깐 찾아오게 하는건 분명 한계가 있을 것 같다.

그럼 그 명분들을 만들어야 하는데 직관적이고 단순한 생각으로는 사람들이 두옹즈에 와서 사진을 찍어갈만한 요소가 필요해 보인다. 현재는 대부분의 고객분들이 테이크아웃 손님분들이고 테이크아웃 매장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약 80%정도는 포장손님으로 객단가는 높지만 매장에서 뭔가 사진을 찍으면서 공간을 즐기며 머물기보단 포장하고 바로나가신다. 이 상황에서 내가 마케팅적으로 어떻게 홍보를 하고 사람들이 매장에서 어떤 것들을 사진찍고 싶어하는지 어떤 것들을 좋아하고 공유하고 싶어하는지 연구를 해봐야겠다.

트렌드나 sns에 무관심하다고 아무것도 시도해 보지 않는다면 두옹즈 매장이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사이드 디저트, 인테리어, 패키지 등 변화 시킬 부분들이 있다면 바꿔나가야겠다. 그리고 이제는 sns로 유명한 디저트 매장들도 많이 살펴보고 사람들과 어떤식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이 이루어 지는지 살펴봐야 될 것 같다.

이제 겨울이 끝나가고 곧 봄이 시작이다. 가을 겨울을 먼저 겪어봤기에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젤라또 사업이 어떤식으로 운영이 되고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는지 감을 익힐 수 있었다. 이제 다가오는 봄, 여름에는 인건비가 새롭게 추가되었을 때 어떻게 효율적으로 생산을 하고 폭발적으로 매출을 일으킬지 고민해보고 테스트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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