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달부터 영업시간을 줄였을 때 얼만큼의 매출차이가 발생하게 되는지 테스트를 해보았다.
오픈 후 일년동안은 주 6일동안 매장 문을 열었다. 월요일날만 쉬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픈을 했다.
그리고 주 5일동안 매장문을 열었을 때는 매출 차이가 얼만큼 날지 궁금해서 저번달부터는 월화 휴무로 운영시간을 변경했다.
결론적으로는 8월달의 매출과 9월달의 매출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 오히려 인건비와 같은 월 유지비가 덜 나가게 되어 주 5일 매장 운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다. 왜 그런지 대략적인 이유들을 유추해 볼 수 있었다.
일단 지금의 상권에서는 주 6일동안 오픈을 했을 때 일매출이 가장 낮은 날은 화요일이었다. 통계적으로 화요일에서 주말로 넘어갈수록 매출이 점점 늘어나게 된다. 만약 오피스 상권이라면 평일매출이 더 높고 주말매출이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이 되기에 만약 오피스 상권이었다면 주말에 휴무를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상권에서는 주말에 마곡나루 주변으로 놀러왔다가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층들이 있어 주말매출이 평일 보다 높은 편이다.
그래서 일주일 중 평균 매출이 가장 낮은 월,화를 휴무로 정하게 되었다.
주 이틀 휴무를 가져도 주민들 입장에서는 오늘 못 먹으면 다른날에 언제든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 젤라또는 소비 주기가 긴 아이템이기에 젤라또를 매일 먹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월,화에 젤라또를 안먹어도 주말에 먹거나 다른요일에 언제든 먹을 수 있기에 주거상권에서는 궂이 주 6일동안 매장문을 열어 놓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 실제로 화요일 문을 닫으니 오히려 다른 요일에 매출이 평소보다 더 높게 나온다.
만약 번화가라면 일주일 내내 오픈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매일 새로운 고객층이 유입되는 상권이라면 인건비와 유지비가 매일 들어가도 그 이상의 일매출을 뽑아 낼 수 있기에 매일 오픈을 하거나 주 6일 오픈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주거상권에서는 매일 새로운 고객층이 유입되는 것이 아닌 평일에는 마곡동 주민들과 단골고객들 위주로 매장이 운영된다. 단골고객이어도 2주에 한번 방문해도 많이 방문하는 것이다. 필수 소비재가 아니기에 궂이 젤라또를 먹지 않아도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
때문에 지금의 상권에서는 내가 주 6일 운영하나 주 5일을 운영하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매출차이가 많이 났다면 다시 주 6일을 고민해 볼 수 있었으나 주 5일이 매장 운영에 더 효과적이기에 계속 월,화 휴무를 가질 것 같다.
다만 요즘 매장 영업시간이 줄자 손님분들 중 매장은 투잡으로 운영하는 거냐며 물어보시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영업 시간이 바뀐 걸 모르고 전 날 왔는데 문 닫아서 다음 날 다시 찾아 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고 한달간 운영을 해보니 주 고객층은 매장 영업시간을 줄여도 큰 이탈이 없다는 점도 확인 할 수 있었다.
사업을 하다보니 사실 쉬는날과 일하는 날이 큰 구분이 없긴하다. 쉬는 날에도 여러가지 일을 하기도하고 매장에 나오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일과 쉼의 경계선이 없다는 점이 직장인때와는 다른 점인 것 같다.
최근에는 사업 초기보다는 개인 시간을 더 가지려고 하고 있다. 무작정 열심히만 한다면 당장의 매출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더 크게 브랜드를 성장시키려면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새로운 경험을 쌓거나 책을 읽거나 사색을 하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매장 영업시간을 줄이고 일하는 시간을 줄여서 확보한 시간을 다른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기에 운영시간을 줄여도 전혀 걱정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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