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때가 되면 창업을 하는 날이 오겠지라고 생각했다. 그 때가 올 때까지 직장생활 하면서 돈을 모으고 막연하게 기다리고 있으면 좋은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시기와 좋은 때가 언제인지 모른다. 영원히 직장인으로 살아갈 생각은 없는데 스스로 준비가 안된 것 같고 망하면 어쩌지라는 걱정 때문에 계속 직장에 붙어있게 된다. 계속 시간만 흐르는 것 같아 때를 기다리는 것보다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내 사업을 작게라도 시작해보는게 더 의미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창업을 하기로 결심을 하고 창업 아이템을 뭘로 할지 고민하고 선정했다.
1. 창업 아이템 정하기
일단 내가 뭘 할 수 있고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게 먼저였다. 내가 디저트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익숙하게 할수 있는 업종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디저트 교육 공방, 구움과자 전문점, 무스케이크 전문점, 플레이팅 디저트 전문점, 타르트 전문점 등이 떠올랐다.
그러면서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그동안 어떤 업무를 하는게 좋았는지 고민했다. 일단 처음만난 사람들과 낮가림이 심해 말을 유창하게 잘하지 못하고 내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고 상대하는 교육쪽은 안될 것 같다고 판단 했다. 또한 주방에서 디저트 생산하는 업무를 좋아하지 디저트를 서빙하고 사람들 앞에서 디저트를 설명하는 일은 항상 긴장되고 즐기지 못했다. 대신에 디저트를 연구하고 분석하고 실험하고 비교하는 일들을 좋아했다. 깊게 파고들어 원인을 분석하고 계산하는 일들을 좋아했기에 두옹즈 컨텐츠도 디저트 실험에 관한 내용이 대다수였다. 플레이팅 디저트를 할 땐 화려하게 꾸미고 데코하는 것보다 심플하고 간결한 느낌을 좋아했고 모던한 느낌의 이미지를 선호했고 비쥬얼 보다는 맛이 더 우선이었다.
그럼 내 성향은 비쥬얼을 크게 신경쓰지 않으면서도 계산적으로 맛을 만들고 맛있는 디저트를 선호하는 것인데 그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수제 아이스크림이었다.
이렇게 수제 아이스크림인 젤라또 창업이 떠올랐지만 한번도 젤라또 샾에서 일해보지 않아서 걱정이 되었다. 젤라또 클래스를 들어볼까 여러군데 문의를 해보았으나 기본으로 최소 몇백만원씩은 하고 내 기준 너무 비쌌다. 그래도 레스토랑에서 계속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왔기에 젤라또랑은 다르지만 독학하면 충분히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굉장히 많은 시행착오들을 격게 되겠지만 디저트를 할 때도 그랬듯이 시행착오들이 쌓이면 내 경험치도 쌓이는 거라 생각이 든다. 많은 연구를 해서 데이터를 남겨 자료화 시켜야겠다. 내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꾸준함이다. 앞으로 창업을 하면서 마주하게 될 고민들과 시행착오들을 매달 기록으로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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