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광고> 젤라또 창업 11개월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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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기록

젤라또 창업 11개월차 기록

by 둉쥬 2023. 6. 26.

 

두옹즈

젤라또 창업을 한지 이제 11개월이 되었다. 저번달엔 날씨가 따뜻했지만 목표 매출이 나오지 않아 이번달에는 아예 다른 방식으로 접근을 해보았다. 그동안 제품력을 키우고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까 고민을 하고 신경을 썼다. 제품력이 좋으면 마곡동 동내분들이 좋아해주고 자주 방문해 줄 것으로 예상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성수기 시즌임에도 매출이 많이 나오지 않아 다른 방식을 선택해 보기로 했다. 더 이상 제품력에 투자하기 보다는 다른 젤라또 매장과는 다른 차별성에 투자해보기로 했다.

저번달에 단가를 높여가면서 테스트를 해본 결과 마곡동에서 단가를 높이고 제품력을 더 키운다고 동내사람들이 더 자주 방문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을 느꼈다. 여전히 아이스크림 한컵이 왜이렇게 비싸냐고 하시는 어른 분들도 계시고 가격과 컵 사이즈를 보고 드셔보지도 않고 바로 나가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동내에선 커피 한잔에 2,3천원에 사먹을 수 있는데 작은 아이스크림 한컵에 4500원은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곡나루 주변에서 놀다가 일부러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20,30대 연령층의 동내 주민분들 덕분에 어느정도 매출은 나오고 있지만 성수기 시즌을 감안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두옹즈 라인업


그렇다면 지금보다 매출을 더 높이려면 젤라또를 소비해 줄 수 있는 젊은 고객층이 외부에서 찾아오게 만들어야 되는데 단순히 젤라또만 판매를 한다면 차별성이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다른 젤라또 매장에서는 하지 않는 것을 해보기로 했다.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프리디저트를 만들어 보는 것이었다. 결국엔 사진을 찍을 만한 요소가 필요해 보였고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디저트를 만들어 젊은 고객층이 유입되기를 바랬다. 

수박 디저트

 
같은 마곡동에 있는 아이스걸 크림보이에서는 젤라또를 컵에만 담아 서비스를 하지만 젤라또와 소르베를 플레이팅 디저트처럼 색갈을 입혀 서비스를 한다면 차별적인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떻게 보면 조금은 쌩뚱맞아 보이기도 하지만 이것저것 해볼 수 있는 건 다 시도해보고자 한다. 어떻게든 발산역, 마곡역에 있는 젊은 층들이 거리가 멀어도 찾아오게 만들어야 매출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동내상권이라고 동내 주민들 대상으로만 하는 건 분명 한계가 있어보인다. 

민트초코칩


사실 어떻게하면 제품력을 더 키울 수 있을지 제품력만 고민하지 않고 시야를 조금 다른 방향으로 틀어 두옹즈만의 차별성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던건 젤라또 교육을 하면서 알게 된 많은 대표님들의 조언이 컸다.

젤라또 교육을 하다보니 많은 대표님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고 대부분 사업을 하고 계신 분들이 수업을 들으러 많이 오신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오히려 내가 배워가는 부분들이 더 많았다. 사실 수업이 아니었으면 내가 어떻게 이런 분들을 만나고 깊게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까 싶은 분들이 많이 오셔서 오히려 내가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사업을 크게 하시는 분들은 확실히 마인드가 달랐고 상권을 보는 눈도 나와 많이 차이가 났다. 수업 하는 동안에도 잠깐이지만 지금 상권에 대해 보시면서 마을버스 배차 시간대나 골목길의 유동인구와 연령층을 보시곤 안타까워 하면서 조언들을 많이 해주신다.

많은 대표님들이 공통적으로 해주셨던 조언들은 유동인구와 유동인구의 연령층을 봤을 땐 객단가가 낮은 젤라또 매장이 있기엔 적합하지 않은 상권이라 권리금을 두려워하기보단 권리금을 주더라도 배후세대가 많고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으로의 이전을 추천했고 그럼에도 이자리에서 계속 해야한다면 어떻게든 차별성을 키워서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는 방법이 제일 효과적일 것이라는 점이었다. 더 나음을 고민하지 말고 다름을 고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조언이 공통적이었다. 

여기서 아무리 마진을 줄이고 제품을 더 좋게 만들어서 동내 사람들에서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한들 동내장사로는 분명히 매출에 한계가 있을 것이고 그 한계를 벗어나려면 조금은 다른 차별성으로 홍보를 하고 젊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는 것이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더 효과적인 방법인 것 같다.

두옹즈



또한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매출이 높을거라는 보장은 없다. 실제로 나는 여기서 4500원에 판매 할 동안 나한테 배우시고 같은 퀄리티로 6천원 이상으로 판매하시는 분들이 오히려 매출이 훨씬 더 높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백단위로 일매출을 찍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게 많았다. 성수기임에도 일매출 백만원을 넘기지 못하는 저조한 매출이 지속되는건 단순히 제품이 맛이 없다기보단 제품 이외의 다른 무언가에 원인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수업 때 만난 대표님들은 무조건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아닌 제품력이 뒷받침 된다면 될 수 있으면 비싸게 팔아도 된다고 한다. 봉사하는게 아닌 사업을 하는 것이기에 이윤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고 가심비가 좋게 느껴지게끔 제품을 만든다면 충분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젤라또 매장에선 하지 않는 프리디저트를 만들어 플레이팅 색깔을 입혀 좀 더 비싼 가격인 7500원에 판매를 시작했다. 어떻게든 현 위치를 극복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해결을 해나가야 될 것 같고 젤라또를 소비해 줄 수 있는 젊은 층이 모여있는 마곡나루,마곡,발산 상권에서 걸어서 20분정도 걸려도 일부러 매장을 찾아오게 만들어야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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